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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의 꼬리뼈 통증 치료후기 (2편)

어이여차 2024. 2. 5. 01:18
허리디스크 ON

 
 
2024.01.05 - [사소한 일상의 정보] - 원인 불명의 꼬리뼈 통증 치료후기 (1편)

원인 불명의 꼬리뼈 통증 치료후기 (1편)

하루 12시간 이상을 앉아서 일했더니, 드디어 문제가 생겼습니다. 차라리 허리가 아프다면 오히려 속이 시원했을 텐데 이번에는 아픈 부위가 꼬리뼈네요. 엥...? 꼬리뼈 통증의 상세한 정황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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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허리디스크 의심으로 신경주사 치료와 약을 처방받았으나
 
전혀 효과가 없어서 해당 병원을 재방문하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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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스토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대충 요약해서 설명드리면
 
2차 병원 방문에서도 똑같은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만 신경주사의 부위가 살짝 달라졌는데, 없었던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하자
 
꼬리뼈 대신에 허리 양쪽에 신경주사 치료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꼬리뼈 통증은 심했고, 불안한 마음에 결국 MRI를 찍기 위해 병원을 알아보게 됩니다.
 
(예전에 신장암을 발견했을 때도 우연히 CT를 찍다가 발견했었음)
 
 
2024.01.18 - [사소한 일상의 정보] - 한국건강관리협회 MRI 요추 활영 후기 (실비 서류 및 방법)

한국건강관리협회 MRI 요추 활영 후기 (실비 서류 및 방법)

최근 정체불명의 꼬리뼈 통증으로 인해 정형외과를 방문했습니다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MRI 촬영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일반 병원은 비용이 너무 비싸아아아!!!!!! 그래서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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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하게 된다면 비용이 40~50만 원 정도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실비 처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비용 지출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MRI 촬영을 위해 입원하는 꼼수도 있었음)
 
하지만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촬영을 하게 되면, 비용이 상당히 저렴해지는데
 
허리 부분이라면 가격은 30만 원
 
사실상 전액에 가깝게 실비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자세한 방법도 후기는 위에 걸어둔 포스트를 확인해주세용!
 
 
하여튼 MRI 촬영 결과...
 
드디어 꼬리뼈 통증의 원인을 찾게 되는데!
 
 

 
 
 
자, 여러분들은 해당 MRI를 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 걸로 보이시나요?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괜찮은 허리로 보이는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요추 사이에 디스크가 후방으로 살짝 밀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천추 MRI 판독 결과>
 
3번과 4번 사이에 "경도의 추간판 탈출증"
= 경도의 건초낭 압박
 
4번과 5번 사이에 "추간판 탈출증"
= 경도의 건초낭 압박
= 좌 신경공 좁아짐 의심
 
 
이게 참 신기한 게 전문가가 보면 다르게 보이나 봅니다.
 
판독 결과가 일주일 넘게 나오지 않길래, 해당 MRI 사진을 들고 여러 지인들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정상 아닌가?라고 말하길래 안심했다가
 
판독 결과 듣고는 멘붕 했습니다.
 
허리가 이 정도로 문제가 있다니...
 
 
 

추간판 탈출증
여러 개의 척추뼈가 모여서 척추라는 기둥을 이루고 있는데
척추뼈 사이에 있는 쿠션과 같은 물질을 디스크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는 "추간판")

이 디스크 가운데에는 젤리와 같은 "수핵"이 존재하는데, 이걸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막을 "섬유륜"이라 합니다.
그런데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압력이 계속 가해지면 디스크를 감싼 막이 터지면서
그 안에 있는 수핵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튀어나온 수핵은 후방에 있는 신경을 누르고 다리 저림이나 요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증상은 "추간판 탈출증" 또는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부릅니다. 

허리디스크는 완치가 힘든 병이지만
75% 환자는 저절로 통증이 좋아지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즉, 통증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냥 완치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프다!!!

 
 
 
이미 통증이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
 
급하게 MRI CD를 들고 유명한 정형외과(병원급)로 방문했습니다.
 
척추전문병원도 좋겠지만, 그런 병원은 환자를 기계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저는 방문객의 리뷰를 보고 최대한 친절한 곳으로 병원을 골랐습니다.
 
유명해서 그런지.. 예악을 안 하고 방문했더니
 
진료까지 무려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ㅠ
 
 
 
 

2차 병원에서의 진료
정형외과 의사: 자, 환자분 꼬리뼈 통증은 신경 눌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게 거의 확실합니다.
MRI 결과를 보면 디스크가 살짝 탈출하여, 신경을 누르고 있습니다.
환자분 상태면 허리를 시작해서 엉덩이, 왼쪽 다리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MRI가 50대 환자라면 오히려 정상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은 아직 30대 남성이므로 이 정도 상태면 심각성이 10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치료는 받으셔야 합니다. (수술 X)

자, 누운 상태에서 발가락에 힘을 주세요.
(왼쪽 발가락을 의사가 누르는데,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내려감)
지금 왼쪽 발가락이 버티지를 못하는데, 이게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환자분 허리 상태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엑스레이를 전체샷으로 다시 한번 찍어봅시다.

나: ????

 
 
지금까지 정형외과를 방문해서 엑스레이를 다시 찍은 적은 없었는데
 
사실상 전체샷으로 다시 한번 싹-다 찍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척추가 왜...

 
 
전체 엑스레이를 찍어서 허리 상태를 확인해 보니
 
허리 전체가 1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ㅠ
 
 

2차 병원에서의 진료
정형외과 의사: 지금 보시면 허리 전체가 10도 정도로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근데 이게 뭐 잘못된 자세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그냥 기울어진 게 아니라
꽈배기처럼 살짝 뒤틀린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휘었습니다.

(이러면 어깨와 목, 허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생길 수 있음!)

이런 경우는 교정 치료가 불가능하고 (40도 이상 기울면 그때는 수술로 해결할 수는 있음)
빠른 생활을 유지하고 허리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허리가 뒤틀린 상태라서 특히 4번과 5번 디스크가 압박을 많이 받게 되며
이러면 디스크가 눌려서 탈출할 확률이 높습니다.

도수 치료를 받아도 좋지만, 본인이 운동으로 할 수 있으면 그냥 운동하세요.
(운동하기 귀찮으면 돈으로 때려 박으라고 함)
참고로 한의원이나 기타 병원에 가서 교정한다고 수천만원을 태워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기 힘드니
절대 상술에 넘어가지 마세요!

 
 
아아.. 태생적으로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 좋은 상태인데
 
맨날 앉아서 일을 하니... 허리디스크가 무조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이날도 마찬가지로 신경주사와 약을 처방받았는데.. 와
 
진짜 많이 아픕니다!
 
 

존나게 아프다!!

 
 
 
신경주사를 맞기 위해서 대기실에서 준비하는데
 
먼저 들어간 어르신들이 악! 악! 아아악! 하면서 비명을... 덜덜덜 
 
실제로 맞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아파서 신음이 나왔습니다.
 
예전 병원에서 맞던 신경주사는 그냥 "흠.. 좀 아프네?" 이 정도였는데
 
이 병원은 "아! X발!" 이렇게 욕이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맞고 나서도 제대로 걷기가 힘들어서 잠시 의자에서 쉬다가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신경주사는 통증이 심하면 그렇게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흠
 
 
 
일단 처방받은 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펙손정
=> 염증 완화 및 근육의 경직성을 풀어주고, 통증을 해소
 
2. 트라펜세미정
=> 중등도 및 중증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
 
3. 리리베아캡슐75mg
=> 신경막을 안정시켜 경련의 빈도를 감소키기고, 신경통을 개선하는 약
 
4. 대웅라베프라졸정10밀리그램
=> 위산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각종 위산과다증상을 개선하는 약
 
 
약이 독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약을 먹고 하루가 지나자 꼬리뼈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신경주사를 맞아도 처방된 약을 먹어도 통증은 여전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사라졌다는 사실!
 
그래도 여전히 허리의 뻐근함이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꼬리뼈 통증이 사라졌길래
 
만족하며 일주일 동안 열심히 약을 먹고 허리를 관리했습니다.
 
(허리 관리법은 정성근 교수의 백년허리를 참고)
 
 
근데 신경주사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예전부터 고질병이었던 발등 부종이 다시 시작되어서 골치가 좀 아팠습니다.
 
애초에 진통제 자체가 신장에는 좋지 않고 (신장암 수술 했었음)
 
신경주사는 혈당 증가에 일시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하니.. 
 
겨울에는 부종의 거의 없는 편인데
 
거의 2주 동안 발등에 부종이 심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다행히 사라짐)
 
 
 

정형외과(병원급) 재방문

 

정형외과 의사: 그동안 통증이 따로 있었나요?

나: 약을 먹기 시작하니까, 꼬리뼈 통증이 싹 사라졌어요!

정형외과 의사: 흠.. 혹시 왼쪽 다리에 당기는 느낌이나 다른 부위에 통증은 없었나요?

나: 어.. 괜찮던데요?

정형외과 의사: 통증이 있을 텐데.. 그럼 이 자세를 따라 해보세요.

(일어선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허리를 굽히면 디스크가 다시 튀어나올까 봐 제대로 못함)

정형외과 의사: 아직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그래도 통증이 없다니까 괜찮겠네요.
신경주사도 한 번만 더 맞으면 좋겠지만, 맞으라고 해도 싫다고 하시겠죠? (웃음)
애초에 통증이 없으면 신경주사는 맞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2주 정도 약한 약으로 처방해 드릴 테니까, 한번 상태를 지켜봅시다.

 
 
솔직히 약간의 통증은 있었지만
 
발등 부종도 있었고, 가격이 너무 부담되는 상태라 신경주사는 맞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일단 2주 정도 약하게 처방된 약을 먹어보고 상태에 따로 추후 치료를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약이 바뀌면서 꼬리뼈 통증도 살짝 다시 생겨나기 시작
 
어차피 눌린 신경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허리 관리를 해주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에.. 일단 걷기 운동부터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통증이 잡히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고 그다음에는 근력운동을 해주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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