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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관련 환자가 진통제를 막 먹으면 안되는 이유(크레아티닌 폭등)

어이여차 2024. 2. 29. 12:20

이걸 몰랐네?

 

 

 

저는 왼쪽 신장에 암을 발견하고 부분절제를 실시하였고

 

암은 성공적으로 제거되어, 지금은 추척관찰을 통해 신장 수치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한 지 1년이 넘었고 평균 크레아티닌 수치는 1.0을 유지하고 있었죠.

 

 

신장암 환자의 크레아티닌 수치의 변화
2022-07-06 크레아티닌 0.88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15  - 서울아산병원 외래 진료
2022-07-20 크레아티닌 0.89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15  - 서울아산병원 입원 전 검사
2022-07-28 크레아티닌 0.89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15  - 서울아산병원 입원
2022-07-29 크레아티닌 1.01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99    - 신장암 수술
2022-07-30 크레아티닌 1.00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01  - 수술 회복
2022-07-31 크레아티닌 0.90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14  - 수술 회복
2022-08-01 크레아티닌 0.94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08  - 서울아산병원 퇴원
2022-08-17 크레아티닌 1.08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92    - 서울아산병원 1차 추적검사
2022-11-10 크레아티닌 0.92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11   - 서울아산병원 2차 추적검사
2023-05-17 크레아티닌 1.00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100  - 서울아산병원 3차 추적검사
2023-11-16 크레아티닌 1.06 (소변 정상), 추정사구체여과율 93    - 서울아산병원 4차 추적검사
2023-12-21 정형외과 허리디스크 진통제 복용 + 신경주사 (약한 약)
2023-12-27 정형외과 허리디스크 진통제 복용 + 신경주사 (약한 약)
2024-01-24 정형외과 허리디스크 진통제 복용 + 신경주사 (독한 약)

2024-01-24 정형외과 허리디스크 진통제 복용 (약한 약)
2024-02-02 크레아티닌 1.2 (소변 정상), 신사구체여과율 79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
2024-02-03 이비인후과 편도선염 약 복용 (약한 약)
2024-02-10 모든 약 복용 중지

2024-02-29 크레아티닌 0.81 (소변 정상) - 일반 내과 검사

 

 

그런데 최근 허리디스크로 인해 거의 2개월이 넘도록 진통제를 복용했고

 

신경주사 또한 3번정도 맞았습니다.

 

그러자 소변을 볼때마다 거품이 심하게 발생하였고

 

발등에 부종까지 심하게 발생하기 시작 (평소에도 부종이 좀 있지만, 겨울에는 거의 없었음)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건강관리협회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크레아티닌 수치가 1.2로 폭등했고, 사구체여과율 또한 역대 최저를 기록

 

물론 병원마다 검사 수치가 달라지기도 하고 크레아티닌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은 아닐 수도 있지만..

 

신장암 수술을 받고 수치를 잘 관리해 오던 입장에서는 정말 아찔한 상황입니다.

 

 

신장은 피곤하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신장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냥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길래, 솔직히 약이랑 식습관에 대해 제대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특히 진통제의 경우, 남용되기 시작하면 신장 기능을 감소시킨다는 말이 있어서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그런데 신장질환이 없어도 진통제를 오래 복용할시, 신장에 무리가 간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암 수술을 하고 몸이 약해지다보니

 

염증 질환이 자주 생겼고, 이걸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및 진통제를 많이 먹었습니다.

 

결국 몇 달 먹다 보니 크레아티닌 수치가 갑자기 증가하였고

 

진통제 복용을 중단하자, 다행히 신장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리한 신장에 휴식을 주고자, 식단도 최대한 가볍게 구성)

 

물론 자세한 신장의 상태는 아산병원에 가서 추가 검사를 받아야 알겠지만

 

일단 기본적인 검사에서는 안전 범위로 다시 돌아와서 안심입니다.

 

만약 본인이 신장이 약하거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조심하고, 진료를 받았을 때

 

의사에게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약을 처방해 달라고 말을 해야 합니다.

 

진통제를 막 먹다가는 저처럼 가슴이 철렁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염증을 감소시키고 통증까지 제거해 주는 아주 일반적인 진통제
문제는 신장의 물질 합성을 방해하여 신혈관을 수축시키고 기능을 하락시킬 수 있음
이게 장기간 지속되면 신장 조직 자체를 변형시켜 만성신부전 및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하기도 함

(이외에도 스테로이드제, 항생제도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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