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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 보호자 없이도 가능하다.

어이여차 2023. 3. 2. 12:30

우연히 치질 문제로 항문외과를 방문했다가

 

자연스럽게 대장내시경까지 하기로 했다. 

 

기승전결 무엇?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신장암으로 수술 받을때, 아산병원에서 유전자 검사결과 대장암 위험도 높으니

 

몸이 회복된 다음에 대장내시경을 꼭 해보라고 권유했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보호자"가 없으면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고

 

어쩌나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은 병원을 가니, 보호자는 없어도 괜찮다고 함)

 

이게 정말 짜증나는 제도인 게, 환자를 위해 보호자를 꼭 동행하라고 하는 거지만

 

문제는 보호자가 정말 없는 사람들은 내시경조차 수면으로 편안하게 하지도 못한다.

 

솔직히 운전도 안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병원에서 충분히 쉬고 나오면 어지럼증도 없다.

 

근데 큰 병원에서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니.. 짜증만 난다.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사람을 구해서 보호자로 동행하던데

 

이러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생판 모르는 사람이 보호자가 된다고? 어이가 없다.

 

 

제발 검사 좀 하게 해줘요!!

 

하여튼 말이 길어졌는데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할 때, 비위나 통증에 약한 사람들은 수면이 꼭 필요하고

 

수면은 보호자가 필요하지만, 작은 병원에서 하면 대부분 보호자가 없어도 된다고 한다.

 

보호자가 없는 사람들은 미리 병원에 전화를 돌려서

 

수면내시경을 할때, 보호자가 필요한지 확인을 하고 방문을 하면 좋다.

 

수면내시경에 보호자가 필요한지 물어봤는데..
나: 저기 저도 대장내시경 수면으로 받고 싶은데.. 보호자가 없어서 ㅠ
의사: 넹? 보호자 없어도 가능한데요?
나: ?? 저기 대학병원은 안된다고 하던데?? (서로 어리둥절)
의사: ㄴㄴ 보호자 없이도 가능하고, 당장 내일이라도 대장내시경 가능합니다. 
         한번 이번 기회에 받아보실래요?
나: 오.. 그럼 이번 기회에 받아볼게요.
의사: 그럼 약 받으시고 설명 듣고, 내일 수면내시경 진행하시면 됩니다.

 

대충 이렇게 대화를 하다가, 대장내시경을 예약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천안 대학병원에서도 보호자 없이 수면내시경을 잘 받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보호자가 없으면 안 된다고 뭐라 하길래 곤란했던 적이 있었다.

 

저번에는 그냥 했는데요?라고 묻자, 우리 병원은 절대 그런 적 없다고.. 뭐라 하던데 어이가 없었다.

 

그럼 뭐 유령이라도 와서 보호자를 했나..?

 

하여튼 보호자가 없어서 수면내시경을 못하고 있었던 분들은

 

작은 병원에 전화를 돌려, 혹시나 가능한지 물어보길 바란다.

 

그렇다고 아무 병원에서 하지는 말고, 나름 인증이 있는 곳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내시경 인증 마크는 구글에 검색해 보면, 병원 리스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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