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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게 알려주는 30대 남성의 신장암 치료후기 4탄(추적검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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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게 알려주는 30대 남성의 신장암 치료후기 4탄(추적검사)

어이여차 2022. 11. 16. 15:49

추적검사와 암 유전자 검사

 

신장암 수술 3개월 후..

 

다시 서울아산병원에 방문하여 추적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항목은 "혈액", "소변", "복부골반 CT", "흉부 촬영", "사구체여과율 신장 스캔"

 

추적검사
수술 결과와 치료 후에 재발 여부를 판명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하는 검사

 

서울아산병원을 기준으로 검사비는 2~3만 원 정도 나옵니다.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것인데.. 정말 저렴하죠?

 

앞으로 신장암에 관련된 진료와 검사는 이런 식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보통 CT 검사의 경우, 예약 시간이 저녁으로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저도 소변과 혈액 검사는 점심에 금방 마무리했지만

 

CT 검사 하나 때문에 밤까지 기다렸다가 10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 때문에 힘들 수도 있겠네요.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추적검사라 그런지, CT 촬영이 5~10분 만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추적검사 결과
1. 혈액, 소변 검사는 모두 정상

2. 부분 절제된 신장도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음

3. 폐를 비롯하여 주변 장기에 전이된 흔적도 없음

4. 다만 암 유전자 검사에서...

 

이게 무슨 소리야?

 

예상대로 추적검사 결과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신장암 수술을 하면서 유전자 검사까지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암에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

 

솔직히 부모님을 포함하여 가족과 친척 중에서 암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기에

 

설마 유전자가 암에 취약할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과 폐암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고

 

오히려 신장암은 위험 수치가 낮았습니다.

 

(평소에 술과 담배를 안 해서 괜찮았나?)

 

병원에서도 신장암은 왜 걸렸는지 모르겠다며, 계속 궁금해하는 눈치였습니다.

 

하여튼 수술은 잘 끝났고 몸 상태도 괜찮지만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검사에서 암에 굉장히 취약하게 나왔기 때문에

 

꾸준하게 몸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폐는 간단한 검사로도 판별이 가능하나, 대장은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기에

 

6개월 후, 추적검사를 받고 대장내시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수술한 지 시간이 별로 안 지나서 대장 내시경은 위험하다고 함)

 

 

그리하여 신장암과의 사투는 여기서 끝

 

엔딩이 약간 찝찝하기는 하지만

 

당장 시급한 문제였던 신장암이 잘 마무리되었고

 

앞으로는 평상시처럼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고 하니, 기분은 아주 홀가분합니다.

 

물론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예를 들어 치킨)은 앞으로도 최대한 피할 생각이며

 

일보다는 건강을 더 중요시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건강하게 살면 아무리 유전자가 암에 취약해도

 

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길 테니까요.

 

그리하여 신장암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암에 걸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힘내셔서 치료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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