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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알 수 없는 발등 부종 치료 후기 (외과)

어이여차 2022. 11. 19. 19:31

안녕하세요! 오늘은 발등에 생긴 부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저는 20대 초반부터 갑자기 왼발에 부종이 생기기 시작했고

 

처음 발생했을 때는 너무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으며

 

당시 방문한 내과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간단한 약만 처방하고 끝냈습니다.

 

(당시 검사는 소변과 혈액, 신장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했었음)

 

그렇게 하루가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졌고, 붓기는 여전히 있었지만

 

바닥에 누워 발을 높게 들고 있으면 금방 부종이 사라졌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만 되면 부종이 심해졌고, 겨울이 되면 부종은 괜찮아졌습니다.

 

(이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을 별다른 조치 없이 살았음)

 

 

부종이란 무엇인가?
체액(물)이 신체 조직의 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
상태가 심하면 피부를 눌렀을 때, 일시적으로 움푹 들어감

부종은 크게 전신 부종과 국소 부종으로 나눌 수 있음

1) 전신 부종은 몸 전체가 다 붓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심장이나 신장, 간, 갑상샘의 기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 국소 부종은 신체 일부에서 붓기가 발생하며
림프 부종이나 정맥 순환 이상 혹은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보내다가 올해부터 양발이 동시에 붓기 시작했고

 

붓기가 너무 심해서 통증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제는 누워서 발을 들고 있어도 붓기가 거의 빠지지 않았죠.

 

혹시나 큰 병이 있나 싶어서 큰맘 먹고 대학병원을 찾아갔고

 

가정의학과의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소변, 혈액, 흉부 촬영, 신장 검사도 정상)

 

 

그럼 원인이 뭐야?

 

기본적인 검사가 정상으로 나오면서

 

저는 심장과 다리 혈관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심장의 경우, 큰 병으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을 하면서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되었고

 

그렇다면 남은 원인은 다리 혈관이었죠.

 

그리하여 하지정맥류 수술로 유명한 병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이었고, 외과로 찾아감)

 

 

외과에서의 부종 검사 과정
1. 일단 방문하면 진단을 위해 반바지로 갈아입으라고 함 (탈의실 있음)

2. 의사를 만나 다리를 보여주며, 지금까지의 증상과 생활습관을 전부 이야기함
- 10년 동안 부종이 있었음
- 내과에서는 다 정상이라고 했음 (신장, 심장 문제 아님)
-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일하거나 서서 일함
- 신기하게 발만 붓고, 올해부터 양발이 다 붓기 시작함
- 요즘은 자고 일어나도 붓기가 그대로 유지됨 (예전에는 붓기가 빠짐)
- 기타 등등

3. 검사실로 이동하여 일단 다리 사진부터 촬영 (붓기 비교)

4. 의사분이 직접 초음파 기계를 통해 다리 혈관을 확인함
- 기침을 해보거나 눌러보거나 자세를 바꾸면서 혈관의 막힘을 체크
- 겨울이라 붓기가 많이 빠진 상태였지만, 발등을 보니 부종이 확인됨
- 초음파 기계로 보면 발등 부종은 피부층에 검은색으로 나옴

5. 검사 결과는 혈관도 이상 없음으로 나옴

 

일단 초음파 기계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검사를 받았는데

 

제가 보기에도 혈관은 뻥 뚫려있는 상태였고, 딱히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의사분의 의견은 간단했습니다.

 

1. 부종은 흔하게 발생하는 신체 현상이며, 생활습관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2. 부종이 한번 발생하고 그것이 장기화되면, 신체는 부종에 익숙해지게 된다.

 

3. 그러면 점점 붓기는 빠지지 않고, 계속 일정 상태의 부종을 유지

 

4. 게다가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부종이 더 빠지기 힘들다.

 

5. 즉, 압박스타킹을 통해 다리를 압박하여 부종을 억제하고

신체가 부종이 없는 상태를 정상으로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6. 이런 부종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실제로 등산 다니고 있음)

 

7. 부종은 날씨가 더운 여름에 더 잘 생기긴 함

 

8. 밤에는 다리를 높게 위치시켜서 부종을 최대한 억제

 

이외에 전문적인 설명이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결론은 어디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부종은 아니고

 

그냥 생활습관 자체가 부종이 생기기 쉬운 편이니, 압박스타킹으로 잘 관리를 해봐라!

 

이게 끝이었습니다.

 

 

압박스타킹

 

압박스타킹은 병원에서 주는데, 종류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친절하게 줄자로 발목과 종아리의 사이즈를 체크해서 추천해줍니다.

 

하체 전체에 장착하는 스타킹도 있고 무릎까지만 오는 짧은 스타킹도 있습니다.

 

(발끝이 뚫려있는 스타킹이 있음)

 

보통 남성들의 경우, 하체 압박을 싫어하기 때문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스타킹에 발끝이 뚫려있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발끝이 뚫려있는 스타킹은 발가락의 뼈와 마찰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잘 골라야 함)

 

 

압박스타킹 장착

 

압박스타킹의 세탁 방법이나 신는 방법은 병원에서 다 알려줍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 붓기가 없는 시간에 장착하고 자기 전에는 벗으면 됩니다.

 

(스타킹의 수명은 4~5개월)

 

지금 압박스타킹을 사용해 본 지 3일 정도 지났는데

 

확실히 아침에 일어나서 발을 보면 붓기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붓기가 심한 여름에 착용해봤다면 효과를 더 크게 느껴볼 수 있겠는데

 

요즘은 날씨가 추운 상태라 그런지.. 붓기가 별로 없어서 그저 그렇네요.

 

(병원에서도 붓기가 심해지면 다시 방문해보라고 했음)

 

 

흠.. 이게 해결된건가?

 

 

솔직히 부종을 고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지만

 

먹고살아야 하는데 일을 그만둘 수는 없고.. 일단 압박스타킹을 꾸준하게 착용해보려고 합니다.

 

내년 여름 직전까지 잘 착용하면서 관리하다가

 

만약 여름임에도 부종이 괜찮아진다면 OK, 다시 심해진다면 외과를 방문해봐야겠죠.

 

10년 동안 부종이 있어서 크게 걱정했는데

 

그래도 대충 원인을 파악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도 부종이 있다면 일단 검사를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생활습관이 문제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분들은 장기의 기능 약화로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내과에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외과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 참고로 초음파 검사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비용이 6만 원 근처로 나옵니다!

 

(부종 근황은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글을 작성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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