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삶의 현장
끔찍한 불치병, 역류성 식도염 치료 후기 1탄(발병~치료) 본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부터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무려 3년 동안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고생했었고, 수술 직전까지 갔다가 취소
식단 조절 및 운동으로 상당히 호전된 케이스입니다.
1. 역류성 식도염은 어떤 질병일까?
역류성식도염 reflux esophagitis, 逆流性食道炎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질병 자체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위로 들어간 음식물이 다시 식도로 넘어와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병이죠.
보통 하부식도괄약근(위장의 출입구)이 약해지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름진 음식의 섭취와 과도한 음주, 위에 압박을 주는 행동들이 바로 원인입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불규칙한 생활과 잦은 회식, 과식 후 바로 누워버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위장의 운동 기능을 저하시키고, 압박을 가해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킵니다.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속 쓰림과 목 이물감, 신물, 잔기침이 발생하게 됩니다.
속도 더부룩하고 트림을 하면 음식물이 역류하기도 할 겁니다.
어?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위에서 설명드린 원인과 증상을 보시면 한 번쯤은 다들 겪어보셨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역류성 식도염이란 질병을 가지고 계시지만, 초기 단계라 그냥 모르고 있거나
무시하고 지내다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고생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저런 증상을 1~2년 동안 체험하고 있었으나
생활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기에 무시했었고, 그 대가로 3년간 죽을듯한 고통을 체험했었습니다.
2. 역류성 식도염의 시작
저는 굉장히 안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 미루고 미루다가 새벽에 바싹하는 스타일이죠.
이러한 스타일에 문제점이 뭐냐 하면 밤에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야식을 꼭 먹게 됩니다.
(야식을 먹을 때도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음)
그러고는 소화도 안 시키고 바로 누워서 휴대폰을 하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이지만.. 이런 생활을 거의 2~5년 동안 반복했었고
몸은 빠르게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대학교 4학년쯤에 졸업작품과 취업 문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 누워 있거나 트림을 하면 음식물이 역류하기 시작함
-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 및 설사, 소화 불량이 생김
- 아침에 일어나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따가움
- 목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함(새벽 4시에 강제 기상)
-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서 말을 오래하면 바로 목이 쉬어버림
- 후두염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어도 매일 위산이 역류하니, 소용없음
- 목이 맨날 쉬어있다 보니, 직장에서도 제대로 일하기가 힘듬
- 매일 반복되는 고통과 수면 부족으로 불안 증세 및 우울증이 생김
-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조금만 음식을 많이 먹어도 소화가 안됨
보기만 해도 끔찍하죠?
위장이 망가지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식사와 수면에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몸은 계속 망가지고, 몸이 망가지니 정신에 문제가 생깁니다.
3.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
역류성 식도염이 현대인의 불치병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처음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아픈 줄 알았습니다.
서울 근처에 거주하고 있었고, 한참 미세먼지 경보로 난리가 났던 시기라...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이비인후과에 가보았습니다.
나 : "저.. 목이 아파서 왔는데요."
의사 : " (목구멍 보고) 네, 염증이 좀 있네요."
나 : "심한 상태인가요?"
의사 : "심한 상태는 아니구요, 환절기에는 흔한 증상입니다."
"약이랑 따듯한 물 많이 드시고, 푹 쉬면 괜찮아질 거에요."
이렇게 진찰이 끝나고 간단한 약을 받은 다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1~2주가 지나도 목은 계속 아픈 상태였고,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혹시 몰라서 근처에 있는 다른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나 : "제가 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목에 염증이 낫질 않아요 ㅠ"
의사 : "(목구멍 보고) 흠.. 평소에 음식물이 역류하고 그러나요?"
나 : "네, 가끔 과식하거나 그러면 역류하더라구요."
의사: "환자분 상태를 보니깐 역류성 후두염같네요. 위산이 역류해서 목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 같습니다."
"위산 억제제 처방해드릴테니깐, 생활습관을 고치시면서 한번 드셔보세요."
많이 늦었지만, 이때부터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질병에 대해 알게되었고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자세히 몰랐던 저는 약만 먹고, 생활 습관은 바꾸지 않은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산 억제제를 먹으니, 목에 염증도 거의 다 사라져버렸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근본적인 원인을 고치지 않고 계속 약으로만 틀어막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4. 위산 분비 억제제의 위험성
PPI(위산 억제제) : 위벽에서 위산의 분비에 관여하는 프로톤 펌프(수소이온 펌프)를 억제하여 위산을 억제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역류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PPI를 복용하면 효과는 확실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일주일 만에 목 염증이 사라지는 등, 탁월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만 먹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위의 소화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약이 계속 위산 분비를 억제하자, 위는 자체적으로 위산 분비를 줄이기 시작
간단하게 식사를 해도 평소보다 2~3배는 느리게 음식물이 소화되었습니다.
음식물이 장시간 위장에 체류하면서 유독한 가스가 트림과 함께 목으로 올라왔고
입냄새 + 목 염증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위산 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입니다.
정상적인 활용법은 단기간 복용하여 일단 위산을 억제해 주면서 생활 습관과 식단을 조절하여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을 제거, 최대한 고통 없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부분은 간과하여 약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엄청난 대가를 지불한 것이지요.
병원에서도 이부분은 계속 경고해줍니다.
"이 약물은 오래 복용하면 좋지 않습니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위산 억제제를 더 강하게 처방해드리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후 바로 눕지 마시고, 운동도 꾸준하게 해주시고, 술과 야식은 자제하셔야 합니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수술도 있긴 합니다."
...
저도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수많은 병원들을 다녀봤지만
대부분 저렇게 말해줍니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하부식도괄약근이 늘어나 역류가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젊은 경우에는 대부분 생활 습관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러니! 꼭 생활 습관을 고치세요! 그러면 역류성 식도염은 차차 나아질 겁니다!
이게 병원에서 말해주는 치료법의 핵심입니다.
5. 본격적으로 생활 습관을 바꿔보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밥은 건강식으로, 과식은 금지, 유산소 운동은 매일매일, 야식도 금지, 식사 후 눕지 말..
역류성 식도염 + 소화불량으로 인하여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2~3시간을 걷고 있어도 소화가 안될 정도였으니.. 정말 끔찍하죠?
이렇게되면 본능적으로 입맛이 없어지고 식사를 피하게 됩니다.
위를 텅텅 비워둬야지 그나마 버틸만했거든요.
하지만 식사를 거르고 소식을 하기 시작하자 살이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합니다.
증상이 가장 심했던 10월, 11월.. 2달 동안 몸무게가 무려 10kg나 빠졌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살이 빠진 건 처음이라 불안과 걱정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밖으로 나가는 걸 꺼리게 되자 불안 증세가 발생하기 시작
나중에는 정신과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기도 했었습니다.
고통스러운 날들이 계속되자, 저도 개과천선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생활습관부터 싹-다 뜯어고쳤는데...
- 야식은 절대로 금지, 밤 8~9시 이후로 음식물 섭취 금지
- 자기 전까지 절대 눕지 않는다! 계속 움직이면서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 힘들어도 하루 세 끼는 꼬박꼬박 먹는다. (아침,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점심은 일반식으로)
- 저녁을 먹고 30분 ~ 1시간 정도 밖으로 산책을 나간다.
- 커피, 콜라,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난다.
- 배에 압박을 주는 옷이나 자세는 피한다. (헐렁한 트레이닝 복을 많이 입었음)
- 소화에 도움 되는 운동은 꾸준하게 하도록 하자! (유튜브에 많음)
- 일찍 일어나면 명상이나 요가를 간단하게 하자!
- 몸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는 꾸준하게 먹는다.
- 고기보다는 야채와 채소를 많이 먹자.
이것 말고도 규칙이 더 있었는데, 뭐.. 대충 이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생활 습관을 바꿈과 동시에 위악 억제제도 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다가 갑자기 끊어버리면 위산 역류가 심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위산 억제가 사라지면서 위산이 점차 많이 나오게 됨)
4~5개월 동안 먹던 약을 갑자기 끊으려고 하니.. 엄청 걱정이 됐지만
이 악물고 끊었습니다.
매스틱검은 그리스 키오스 섬에서만 자생하는 매스틱 나무에서만 추출 가능한 원료로 1년에 한번 180g 소량만 채취가 가능한 귀한 원료다. 식약처로부터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건강 기능성 원료다.
출처 : 한국면세뉴스
그리고 위산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매스틱검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스틱검은 천연 위산 억제제라고 보시면 되는데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100% 효능이 있다! 이렇게 장담을 못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제품을 많이 복용했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음)
또한 매스틱검과 함께 위에 좋다는 양배추도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양배추의 효능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딱히 부담도 없고, 하루에 한 번은 요리해서 먹어주면 정말 좋습니다.
만약 직접 요리하기가 귀찮다면
양배추즙도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해서 꾸준하게 드시면 됩니다.
참고로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된 카페에 가입하여 활동하다보면
"역류성 식도염에는 XX즙이 좋다!", "아니다! 이런 XX즙이 좋다!" 이런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환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하여 이상한 건강식품을 추천하는 광고쟁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러한 광고글에 속아 수많은 건강식품들을 먹어보았고
엄청난 돈을 탕진했지만... 결국 효과 있었던 제품은 매스틱검과 양배추, 양배추즙이었습니다.
(나머지 건강식품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더 고생하기도 했음)
그러니 건강식품을 고를때는 수많은 후기와 사람들의 평가를 고려하여 선택하도록 합시다!
2탄에서는 대학병원 검사 및 치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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