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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도립공원, 수리산 가을 등산코스(슬기봉,태을봉,관모봉) 본문

암환자의 등산일지

경기도의 도립공원, 수리산 가을 등산코스(슬기봉,태을봉,관모봉)

어이여차 2022. 10. 24. 23:46

경기도 수리산

 

 

오늘 소개드릴 수리산 등산코스

 

4호선 산본역(점심) → 철쭉동산(위쪽으로) → 무성봉 → 슬기봉

→ 태을봉 → 관모봉 → 수리약수터

 

 

 

느긋하게 걸어서 4시간 정도 걸렸고

 

1시 30분에 등산을 시작해서 딱 해질녘 근처에 하산했습니다.

 

아직 암 수술한 지 얼마 안 돼서.. 빠른 속도를 내기에는 쉽지 않네요.

 

거리는 10km 약간 안 나왔습니다.

 

 

 

아니, 식당이.. 월캐 많음?

 

처음에는 국롤 코스인 수리산역에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역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ㅠ

 

그냥 살짝 일찍 내려서 산복역 3출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네이버 지도로 탐색하다가 쫄면 순두부가 도대체 뭔지 궁금해서 찾아가 봄)

 

 

주변이 썰렁한 수리산역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리산역 근처에는 딱히 뭐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맛있네?

 

딱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자리도 적당하게 남아있었고

 

메뉴들의 평균 가격은 9000~10000원 사이입니다.

 

(생각보다 푹 익힌 쫄면이 상당히 꿀맛임)

 

간단하게 돌솥밥도 주기 때문에 배는 빵빵하게 채우고 나왔습니다.

 

근데 맛이 막 쩐다! 어떻게 이런 맛이?

 

이런 느낌은 아니에요! 그냥 약간 맛있는 평범한 밥집임!

 

"돌깨마을맷돌순두부 산본점"

 

 

 

아파트 숲을 지나자!

 

식당을 나와 수리산 쪽으로 걸어 나가면

 

빼곡한 아파트의 숲이 나옵니다.

 

근데 답답한 느낌은 아니고 나무도 많고 도로가 넓어서 그런가..?

 

그냥 시원한 느낌이라 즐겁게 이동했습니다.

 

 

수리산도립공원 등산 안내도

 

 

수리산의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초반부터 이러한 안내도가 깔끔하게 잘 나와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등산코스도 나와있으니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안내도를 꼭 참고하시고 루트를 설정하도록 합시다.

 

주변에 공원도 많아서 살짝 더 걷다가 등산을 시작해도 좋을 것 같네요.

 

 

 

초반부터 등산객을 반겨주는 지옥의 계단들

 

 

시작부터 계단이.. 아주 스무스하게 등장합니다.

 

하필이면 이날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상의를 꽤나 두툼하게 입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땀이 막 나더라고요.

 

결국 다 벗어버리고 나시에다가 트레이닝복을 입고 올라갔습니다.

 

근데 정상 근처에 도달하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또 춥습니다.

 

가을 ~ 겨울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여분의 옷을 준비하는 게 좋겠죠?

 

추우면 더 입고, 더우면 벗어서 가방에 넣고

 

이게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무성봉으로 가자!

 

 

철쭉동산 근처를 지나

 

무성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거리는 꽤나 멀지만, 높이가 높은 편은 아니라서 쉽게 도착할 수 있어요!

 

 

 

무성봉 도착!

 

 

도착하면 작은 쉼터에 무성봉이라 적힌 비석이 있습니다.

 

(높이는 258m인데, 여기까지 오는 길은 엄청 편했음)

 

재빠르게 사진 한방 찍고 다음 코스로 이동!

 

 

 

다음 목표는 슬기봉

 

이제부터 슬슬 코스가 힘들어지는데

 

슬기봉으로 가는 길이 꽤나 험난합니다.

 

 

 

힘.. 힘들다!

 

갑자기 돌과 바위가 등장하기 시작하며

 

코스가 난폭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척 보면 "아! 이쪽이 등산로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슬슬 올라가면 갈수록 길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너무 복잡하다면 그냥 네이버 지도를 켜고

 

GPS를 통해 동서남북 위치를 체크하며 가면 됩니다.

 

 

 

올라가는 길에 전망대 발견!

 

아직은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딱히 사진각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평범하구먼)

 

 

 

 

엥? 슬기봉 어디감?

 

자, 여기서 꿀팁

 

술기봉 정상은 군부대가 먹고 있어서 등산이 불가능합니다.

 

아마 정상으로 쭉쭉 올라오시면 철조망이 보일 텐데, 그게 군부대예요!

 

오른쪽으로 우회하시면 "수암봉 가는 길"이 나올 텐데

 

이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태을봉으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밑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이동해야 함!

 

저도 당연히 계속 위로 올라가야 하니까 "수암봉 가는 길" 이쪽인가? 싶어서

 

계속 이동하다가 다행히 지나가던 등산객의 도움으로 길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주변 사람들 전부다 슬기봉 찾고 있었음 ㅠ)

 

심지어 저 안내문은 태을봉으로 가는 길에 적혀 있었는데

 

상식적으로 슬기봉 가기 전에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좀 이상했습니다.

 

여기서 등산객들이 많이 고생하겠구나.. 싶었네요.

 

 

 

버프를 걸어주는건가?

 

계단이 나오면 꼭 저렇게 문구들이 적혀있습니다.

 

솔직히 힘이 난다는 느낌보다는 약 올라서 더 힘차게 올라간 느낌이네요.

 

문구들은 계속 다 도착했다고 하는데

 

막상 올라가서 보면 정상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또 속았구나! 싶었습니다.

 

 

 

슬슬 험난해지는 길

 

슬기봉을 지나 태을봉으로 가는 길이 꽤나 힘들었습니다.

 

일단 바람도 많이 불고

 

바위로 이루어진 코스가 많은데, 등산화가 아니라면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산과 비교했을 때, 엄청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체 코스를 두고 비교해보면 요 구간이 좀 힘들긴 했네요.

 

 

 

수리산 풍경

 

가을 날씨라 역시 좋네요.

 

지금까지 삼성산, 청계산, 관악산, 호암산을 올라가 봤었는데

 

수리산 경치도 대단히 좋았습니다.

 

엄청 높지는 않지만, 나무와 산의 조합이라고 할까요?

 

엄청 포근한 느낌이라 가끔은 서서 경치 구경도 많이 했습니다.

 

 

 

아니, 그래서 언제 도착하냐고... ㅠ

 

등산객들을 놀리는 계단을 지나

 

쭉쭉 올라가다 보면

 

 

경고 표지판이 딱!

 

이렇게 위험지역도 나옵니다.

 

2022년 10월 기준으로 병풍바위 근처에 계단? 등산로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출입을 다 막아뒀기 때문에

 

그냥 우회해서 지나가시면 수리산 정상이 나옵니다.

 

나중에 계단 설치가 다 끝난다면, 한번 다시 오고 싶네요.

 

 

 

태을봉 정상에 있는 비석

 

저도 수리산 등산은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태을봉이 수리산 정상이라고 하더라고요. (489m)

 

비석 하나 빼고는 풍경도 애매하고

 

정상이라는 느낌이 아니라서.. 좀 이상했습니다.

 

솔직히 오는 길이나 다음 목표인 관모봉이 경치는 훨씬 더 좋았거든요.

 

 

 

관모봉으로 이동!

 

수리산 정상에서 관모봉까지는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냥 산책하는 느낌으로 하산하다 보면 관모봉이 떡하니 나올 거예요!

 

 

 

관모봉 도착!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관모봉이 수리산 정상 같은 느낌입니다.

 

아파트 뷰가 엄청나긴 하지만.. 경치도 훨씬 깔끔하고

 

시야가 넓게 나와서 그런지

 

사진도 잘 찍히네요.

 

 

 

관모봉에서 국기봉과 함께

 

크으.. 엄청 이쁘게 나오죠?

 

마침 해가 지고 있어서 그런지,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보통 이 시간대에 정상에 있으면 서둘러서 하산을 해야 하지만

 

다행히 관모봉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고

 

여기서 수리약수터로 출발하면 금방 도심으로 도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더 여유 있게 쉬다가 내려왔습니다.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

 

확실히 내려가는 길은 깔끔하게 잘되어있습니다.

 

근데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단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돌길이나 흙길이 나오는데

 

진짜 끝없는 내리막 코스라 주변을 구경할 틈도 없이 급하게 내려왔습니다.

 

덕분에 엄청 일찍 하산했지만.. 약간 아쉽네요.

 

 

 

수리약수터 도착!

 

여기서 살짝 더 밖으로 나가면

 

육교가 나오고 도로가 있습니다.

 

버스 or 지하철을 선택해서 집으로 귀가하면 끝!

 

(참고로 지하철 역은 살짝 거리가 있음)

 

 

그리하여 오늘의 산!

 

수리산에 대한 평가 

★★★★☆

 

 

초반부에 올라가는 코스는 정말 마음에 들었음!

 

접근성도 좋고, 화장실도 깔끔했습니다.

 

풍경도 바위산보다는 나무와 숲이 많아서 좋았고요.

 

다만 슬기봉 부근의 길이 좀 이상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래도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서

 

초보자도 편하게 등산할 수 있는

 

산이라는 느낌이네요.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수리산 등산,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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