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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등산일지

경기도의 도립공원, 남한산성 등산코스(11km 4성문 정복)

어이여차 2022. 11. 4. 13:40

경기도 남한산성

 

오늘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기도의 남한산성을 방문해봤습니다.

 

솔직히 남한산성은 첫 방문이라 최대한 많이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등산코스를 성벽 전체로 잡아봤네요.

 

5호선 마천역(점심) → 성골마을 출발점 서문(우익문) → 북문(전승문) → 남한산 정상

→ 동문(좌익문) → 남문(지화문) → 남한산성 백숙거리(저녁)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은 코스(?)

 

남한산성을 방문하기 전에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등산보다는 그냥 걷기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성벽을 따라 남한산성을 쭈욱 완주하는 코스의 경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일단 급경사로 이루어진 계단이 많고, 계단의 폭이 짧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기다 요즘은 낙엽 때문에 미끄러지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등산 도중에 만난 커플들도 계단에서 여러 번 위험했었음)

 

 

 

오늘의 점심은?

 

일단 5호선 마천역에서 내려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왕 온 김에 맛집을 가보려고 생각은 했지만

 

날씨도 춥고 흐리고..

 

국밥이 땡기더라구요?

 

 

한우우거지탕 7500원

 

"청진동해장국 감자탕 마천점"

 

등산하기 전에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에는 좋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혼밥 하는 사람이 50% 이상이었고

 

12시에 방문했는데 자리도 남아있었습니다.

 

(적당한 양과 맛, 저렴한 가격, 가성비가 괜찮은 느낌)

 

 

뭔가 시골 느낌나는 골목길

 

식당을 나와 남한산성 방향으로 이동하시면

 

성골마을 출발점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길이 복잡하다면 네이버 지도를 보고 가주세용!

 

 

 

우익문(서문)으로 이동!!

 

출발점에 도착하시면 드디어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나옵니다.

 

매우 더럽긴 하지만.. 안내도가 있으니, 잘 참고하셔서

 

서문까지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이게 가을인가?

 

솔직히 서문까지 가는 코스는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대부분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위적인 나무보다는 돌계단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네요.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떨어지는 낙엽을 즐기며 이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가끔은 가만히 서서 눈을 감고, 소리만 들었습니다.

 

 

남한산성 서문(우익문)

 

서문에 도착하면 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합니다.

 

잠시 구경하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이제 북문으로 이동해볼게요.

 

아! 그리고 들어가기 전에 살짝 왼쪽으로 올라가시면

 

전망대가 있으니, 사진 한방 찍고 가세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한산성 서문

 

안타깝게도 이날은 날씨가 흐리고 비도 내리는 상황이라

 

사진 대부분 어둡게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맑은 날에 왔다면 가을을 더 잘 느껴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남한산성 내부 코스

 

캬.. 서문에서 북문으로 가는 길인데

 

단풍이 정말 예쁘게 있더라고요.

 

그냥 산책하는 느낌이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걷는 분들을 보면 등산객보다는

 

산책하러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보통은 식사하고 커피 한잔에 마무리로 산책)

 

 

앗 북문이...

 

아아.. 북문에 도착했는데 북문이 없습니다 ㅠ

 

나중에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지만

 

북문과 동문을 위주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

 

접근이 불가능한 등산로가 많고, 우회해야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사 중인 북문을 지나 좌측으로 이동하시면

 

성벽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가면 그냥 남한산성 내부로 들어감)

 

 

 

성벽을 따라 걸어보자!

 

성벽을 따라 걸어보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옆으로 갔다가 완전 꼬불꼬불합니다.

 

그래서 가끔 앞을 보면 미리 예정된 코스를 볼 수 있는데

 

만약 오르막이 있다면 힘이 쭈-욱 빠집니다.

 

(그냥 평범하게 산책만 하러 오신 분이라면 이 길은 비추)

 

 

지나가다 보면 보이는 암문

 

간혹 지나가다 보면 이런 식으로 숨겨진 암문들이 많이 보입니다.

 

적의 관측이 어렵도록 신경 써서 만든 비밀문이라고 하네요.

 

암문 이외에도 성벽을 따라 걸으면

 

다양한 장치들과 유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급경사 코스

 

가끔 사진에 보이는 급경사 계단 코스가 나오는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낙엽이 계단을 반쯤은 먹고 있었고, 오래돼서 살짝 흔들리는 계단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등산화 대신에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미끄러질뻔한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벌봉 표지판

 

북문에서 계속 이동하다 보면

 

벌봉으로 이동하기 위해 성벽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성벽에서 내려와 성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정상으로 가즈아!

 

정상으로 가는 길을 요약해보자면

 

일단은 성벽에서 나와 벌봉 방향으로 가다가

 

한봉 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어야 합니다. (표지판에 다 나옴)

 

한봉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남한산 정상이 나옵니다.

 

 

정상으로 가즈아!!

 

성벽을 나와 벌봉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보시면 성벽은 점점 사라지고

 

그냥 평범한 산길이 나오기 시작하죠?

 

이때쯤 높이가 510m 정도입니다.

 

 

외롭게 홀로 서있는 정상석

 

 

여기서 빵 터졌는데

 

제가 이때까지 등산하면서 이렇게 처량하게 서 있는 정상석은 처음 봤습니다.

 

듣기로는 이 정상석 말고 작은 녀석이 하나 더 있다고 들었는데

 

굳이 더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남한산 정복!!

 

안내문을 보면 남한산 정상석의 경우, 성곽 보호를 위해 일부러 100m 정도

 

이격 해서 설치했다고 합니다.

 

즉, 다시 말해서 실제 정상은 여기가 아니라는 말인데...

 

 

정상에서 더 들어가면 공사장이 나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상석을 지나서 한봉 쪽으로 더 이동해보았습니다만..

 

공사안내문이 떡하니 나오네요.

 

이번 남한산성 등산에서 아쉬웠던 점이 이 부분입니다.

 

살짝 뽕차서 이쪽으로 가볼까? 하면 공사 중이고

 

우회하면 아스팔트 도로가 나와서 좀 그랬네요.

 

빨리 공사가 끝나고 편안한 등산로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등장하는 도로

 

 

하여튼 정상석 근처에서 다시 뒤로 돌아서 이동

 

다시 성벽 내부로 들어와 걷다 보면 공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로를 통해 이동해야 합니다.

 

실제로 차가 왔다 갔다 하는데 좀 별로였습니다.

 

 

공사 때문에 폐쇄당한 동문

 

도로를 따라서 쭈-욱 내려오면 큰 도로가 나오고 동문이 보입니다.

 

만약 공사가 아니라면 첫 사진에 보이는 탐방로를 통해 내려왔을 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참고로 화장실도 하나 있긴 있었는데, 너무 더러워서 사용은 포기)

 

 

동문을 지나 남문으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길이 개판입니다.

 

서문과 북문 코스는 나름 괜찮았는데

 

동문과 남문으로 가는 길목이 좀 문제가 있네요.

 

그냥 대충 만들어진 곳도 있었고 돌이 부서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동문에 도착하기 전까지 쭈-욱 내리막길이었기에

 

이제부터는 무제한 오르막길입니다.

 

 

 

남문 도착!!

 

여기까지 오는데 총 3~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만약 빠르게 이동하신다면 3시간 만에 완주가 가능할 것 같네요.

 

여기서 끝까지 가고 싶다면 출발점인 서문으로 이동하시면 되고

 

여기서 끝내고 싶다면 성벽에서 내려와 안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그럼 버스 정류장과 식당가가 나옵니다.

 

 

식당가로 이동!

 

개인적으로 점심을 적당히 먹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5시를 살짝 지난 시점이었고

 

저녁을 먹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었거든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밥은 먹고 싶었고 다행히 점심을 적게 먹어서 배는 고팠습니다.

 

 

 

친절한 안내도

 

그리고 남문 주변을 보시면

 

깔끔하게 정리된 안내도가 나와있습니다.

 

만약 다음에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찍어가시는 게 좋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 방문하시면

 

더 깔끔한 고화질 등산로를 볼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 탐방안내도

 

개인적으로 더 많은 볼거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성벽 내부로 들어가셔야 하고

 

저처럼 그냥 정상만 찍고 성벽 완주가 목표라면 

 

성문을 따라 외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남한산성 탐방로>  -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자료

1코스 (3.8km 1시간 20분)
산성로터리 - 북문 - 서문 - 수어장대 - 영춘정 - 남문 - 산성로터리

2코스 (2.8km 1시간)
산성로터리 - 영월전 - 숭렬전 - 서문 - 수어장대 - 산성로터리

3코스 (5.7km 2시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 현절사 - 벌봉 - 장경사 - 망월사 - 동문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4코스 (3.8km 1시간 20분)
산성로터리 - 남문 - 남장대터 - 동문 - 지수당 - 개원사 - 산성로터리

5코스 (7.7km 3시간 20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 동문 - 동장대터 - 북문 - 서문 - 수어장대 - 영춘정 - 남문 - 동문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1코스 지도

 

2코스 지도

 

3코스 지도

 

4코스 지도

 

5코스 지도

 

 

 

오케이! 그럼 남한산성 소개는 여기서 끝!

 

참고로 9번 버스를 타면 근처 역으로 나갈 수 있는데

 

문제는 배차 간격이 좀 길어서 겨울에는 기다리기가 좀 힘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외곽 버스 정류장은 불도 안 들어옴)

 

차를 따로 끌고 오신 게 아니라면

 

너무 늦어지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가시는 게 좋겠네요.

 

 

그리하여 오늘의 산!

 

남한산에 대한 평가

★★★★☆

 

 

솔직히 공사 때문에 짜증 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냥 별 3개를 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공사가 없었다고 가정하면 나름 좋았기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본인이 약간 산책하는 느낌으로

 

산과 문화재를 함께 구경하고 싶다면 남한산성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운전을 통한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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